🚨 “명품 플랫폼의 몰락?” – 발란 회생절차가 말하는 구조적 위기

🚨 “명품 플랫폼의 몰락?” - 발란 회생절차가 말하는 구조적 위기

🔍 1. 유망 스타트업에서 회생절차까지, 발란의 추락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은 2015년 설립 이후 병행수입 기반의 이커머스로 빠르게 성장했다. MZ세대의 가성비 명품 수요를 선점하며 TV와 지하철 광고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고, 2021~2022년 기준 월 거래액 300억 원, 연간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2025년 4월,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는 단순한 경영 실패를 넘어 플랫폼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 2. 수익 없는 성장의 대가: 발란이 무너진 근본 원인

1) 고정비 폭증과 수익성 부재

발란은 위탁판매 기반으로 자체 재고 없이 수수료를 수익 모델로 삼았지만, 마케팅, 물류,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며 손익 구조가 악화되었다. 거래액은 늘었으나 실질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 고객 신뢰 하락

배송 지연, 환불 문제, 정품 여부 논란 등으로 고객 응대 신뢰도가 급락했다. 위탁판매 구조상 책임 소재가 불분명했고, 이로 인해 불만이 누적되어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었다.

3) 산업 전반의 불신 확산

쿠팡, 티몬 등 다른 이커머스 기업도 정산 지연, 환불 문제 등으로 논란을 겪으며, 이커머스 전반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약화되었다. 고가 소비재인 명품 영역에서는 그 영향이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 3. 회생절차란 무엇인가: 기업을 살리는 마지막 수단

회생절차란, 재무적 위기에 처한 기업이 파산 대신 구조조정을 통해 회복 기회를 얻는 제도다. 청산보다 존속이 이익일 때 법원이 승인하며, 채무 조정과 비용 구조 개편을 포함한다.

기존 경영인 관리형 회생

발란은 외부 관리인 없이 기존 대표가 경영을 계속 맡는 기존 경영인 관리형 회생 절차를 진행한다. 이는 법원이 아직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회생 성공을 위한 핵심 과제

• 고정비 축소: 광고, 물류, 인력 구조 재정비
• 신뢰 회복: 정품 인증, 빠른 환불·교환 보장, CS 개선
• 수익 다변화: 자사 브랜드 론칭, 리세일, 감정 서비스 확장
• 투자 유치: 재무 건전성과 회생 계획의 신뢰 확보

🏚️ 4. 산업 전체의 구조조정 신호: 머스트잇, 그리고 그 너머

명품 플랫폼 시장은 이미 과잉 경쟁 상태다. 머스트잇 역시 최근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며, 유사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가격 경쟁, 광고비 과잉, 배송 및 정품 리스크가 업계 전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의 온라인 시장 진입은 스타트업 기반 플랫폼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향후 몇 년간 2~3개 대형 플랫폼을 제외한 대부분은 흡수 또는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 5. 플랫폼 경제가 흔들린다: 투자, 소비, 정책 모두 재설계가 필요하다

플랫폼 산업은 오랫동안 ‘거래액’, ‘트래픽’ 중심의 지표만을 성장 기준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이번 발란 사례는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과 신뢰 구축이 필수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투자 트렌드의 변화

벤처 투자 시장에서도 단순 지표보다 수익성 기반 검증이 강조되고 있다. 회계 투명성, 고객 이탈률, 수익 구조의 건전성 등이 주요 평가 지표로 전환되고 있다.

정책적 대응 필요

• 정품 인증 시스템의 법제화
• 중개 플랫폼의 법적 책임 기준 강화
• 온라인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 보호 가이드라인 수립

📝 결론: 발란은 무너졌지만, 플랫폼 산업은 다시 설계될 수 있다

발란의 회생절차 돌입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위기가 아니다. 이는 플랫폼 경제가 이제 신뢰와 수익 중심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경고다.

플랫폼 사업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

• 우리는 고객에게 무엇을 약속하고 있는가?
• 우리의 성장은 이익과 연결되는가?
• 플랫폼이라는 명분 아래 고객 신뢰를 소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플랫폼 산업은 지금이 구조 혁신의 골든타임이다. 발란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